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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가까워서 더 좋은 '강원도'로 가족 나들이 떠나볼까

추운 겨울에 더욱 매력적인 강원도 영서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따뜻한 실내 물놀이와 동굴탐험에서부터 이색적인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품격여행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코스를 짤 수 있다.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와 원주 뮤지엄 산에서 SNS에 올리기 좋은 인생사진을 건지고, 평창 백룡동굴에서는 태고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고,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과 홍천 오션월드에서는 편안한 쉼이 가능하다. 강원도 영서지방 5개시군(영월, 평창, 원주, 횡성, 홍천)이 참여하는 다섯발자국 관광마케팅협의회에서 적극 추천하는 나들이명소 5곳을 소개한다. 먼저 영월군 '젊은달와이파크'는 술이 샘솟는다는 이곳의 지명 ‘주천’에서 모티브를 얻어 2014년에 문을 연 술샘박물관을 재탄생시킨 복합예술공간이다.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공방이 합쳐진 공간으로 조각가 최옥영의 기획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최옥영의 시그니처 컬러인 붉은색을 사용한 작품인 붉은대나무, 붉은파빌리온, 목성 등으로 공간을 구성했으며,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연결해 젊은달와이파크가 되었다. 총 11개 관으로 구성된 거대한 미술관이자 대지 미술 공간이다. 내부에서는 태양의 빛을 받아들여 아늑하며 사람들에게 별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빛과 여백을 활용해 영감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건물 속 무한한 우주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작가의 의도처럼 ‘우주’ 속을 거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원주 '뮤지엄 산'은 사계절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품에서 문화와 예술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뮤지엄이다.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하여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2013년 5월에 개관했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동 추진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뮤지엄 산은 풍성한 자연 속에 오솔길을 따라 마주하는 웰컴센터, 페이퍼갤러리와 청조갤러리가 있는 본관, 그리고 세 개의 가든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승달을 닮은 웰컴센터를 지나면 패랭이꽃이 만발한 플라워가든이 펼쳐지고, 이어지는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 반짝이는 수면이 눈부신 워터가든, 그리고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영감을 얻은 9개의 스톤마운드가 있는 스톤가든을 감상할 수 있다. 뮤지엄 본관 갤러리들을 각각 네 개의 윙(WING)이 구조물을 이루고 있으며, 그 섹션들은 사각, 삼각, 원형 모양의 외부와 연결된 공간이다. 이것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지속적인 시간 개념을 표현한 건축가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횡성군 청태산(1200m)은 태조 이성계가 관동지방을 가다가 아름다운 산세에 반하고 큰 바위에 놀라 '청태산'이란 휘호를 내렸다고 한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천연림과 인공림이 잘 조화된 울창한 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휴양림에서 청태산 정상까지는 6개 등산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이용이 가능한 데크로드(길이 800m)가 울창한 잣나무 숲 사이로 놓여 있어 누구나 쉽게 숲을 접할 수 있다. 숲속의 집 11동 11실, 산림문화휴양관 2동 29실 등의 숙박시설과 숲속 수련장 3동 등이 규모별로 구비되어 있다. 잣나무 숲에 만들어진 28개의 야영 데크는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캠핑하기 좋은 국립자연휴양림 6선에 들게 할 정도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다. 평창군 백룡동굴은 1979년 2월에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됐다. 백룡동굴은 2010년까지 미공개 동굴로 남아 있다가 2010년 7월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기 시작했다. 백룡동굴은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한 천연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다른 동굴과는 관람하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관람이 아니라 탐사에 가깝다. 동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관리사무소에서 제공하는 지정된 옷으로 갈아입고, 헤드랜턴이 달린 헬멧을 쓰고 인솔자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백룡동굴 안에는 이동로를 표시하는 줄 외에는 인공 구조물이 거의 없다. 동굴 내부를 밝히는 조명시설마저 없기 때문에 불빛은 헬멧에 달린 랜턴과 인솔자가 들고 다니는 조명등에 의지해야 한다. 백룡동굴은 A, B, C, D 등 모두 4개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인들에게는 A구간 780m만 개방된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포함해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겨울에 가장 좋은 곳은 역시 따뜻한 곳, 거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1년 365일 언제 찾아도 즐거운 오션월드는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대한 억제한 친환경 워터파크다. 오션월드는 크게 실내존, 익스트림존, 다이나믹존, 메가슬라이드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실내존은 파도풀, 유수풀, 튜브/바디슬라이드, 바데풀, 유아·어린이용 워터플렉스, 찜질방, 야외 노천탕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딱이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파라오 등 이집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오션월드를 찾는 관광객들을 반긴다. 다섯발자국 관광마케팅협의회 의장시군인 영월군 최명서 군수는 “시군은 행정구역을 의식하지만, 관광객에게 중요한 것은 다양하고 특별한 체험”이라며 “개별 시군 차원을 넘어 영서지방 5개 시군의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관광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26 14:14
스포츠일반

강원도 운두령·구룡령 ‘백두대간 넘는 길 수묵화가 벗’

지난 주말 백두대간은 순백의 세상이었다. 푸르름을 자랑하던 잎새를 모두 땅에 내려놓은 가지들은 대신 밤새 내린 눈을 두툼하게 인 채 몇 달 후의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이 펼치는 순백의 세상은 신록 못지않은 장관이다. 그러나 가까이서 감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발품이라도 팔면 좋으련만 어지간해선 눈덮인 겨울산 등반이 언감생심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인간이 '통신'을 위해 백두대간 여기저기 생채기를 낸 고갯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동 수단이 문제였다. 일반 승용차로는 위험해보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4륜 구동 차량이 제격이다. 때마침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주말 크로스오버차량(CUV) QM5 2.0 cdi 4WD의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를 가졌다. 코스는 평창군 장평에서 운두령과 구룡령 등 백두대간의 대표적 험로를 서에서 동으로 관통, 양양까지 이어지는 약 120㎞ 구간이었다. 눈내린 백두대간의 겨울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다. QM5는 지난 10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평창·홍천·양양=글·사진 박상언 기자 ▲흑백의 풍경 연출하는 운두령 지난주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다. 특히 강원도 영서지방은 최고 8㎝의 눈이 쌓여 하얀 눈세상을 연출했다. 눈이 그친 7일 장평을 출발한 테스트 드라이브 차량 20대는 31번 국도를 이용해 운두령으로 향했다. 2차선의 좁은 도로지만 새벽까지 눈이 내렸나 싶을 정도로 깔끔했다. 하지만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 '운두령 800m'이라고 해발 고도를 알리는 이정표에 이르자 염화칼슘과 모래를 뒤집어쓴 도로는 고갯마루를 향해 구불구불 심술을 부리기 시작하고, 주변에 쌓인 눈은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는듯 위협하고 있다. 그래도 4륜 구동의 힘을 실은 테스트 드라이브 차량은 힘차게 잘도 나간다.  이렇게 10여 구비를 돌자 어느덧 평창과 홍천을 가르는 해발 1089m의 운두령 정상이다.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계방산(1577m) 능선인 운두령은 하얀 눈세상이었다. 전날 오후부터 내린 눈은 길을 제외한 모든 것을 뒤덮었다. 키 작은 전나무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아래로 축 쳐졌고, 밤새 바람에 시달린 앙상한 가지에는 신비로울 만큼 투명한 눈꽃이 영롱한 빛을 띄고 있었다. 눈에 비치는 풍경은 마치 흑백 필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듯 흰색과 검은색뿐이었다. 하늘마저 구름을 채 걷어내지 않아 짙은 회색을 띄고 있었다.  운두령 휴게소에 발을 디딘 여행객들은 모두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주인공들이었다. 남자는 시마무라였고, 여성은 고마코 또는 요코였다.  운두령을 뒤로한 채 홍천군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다. 길에만 시야를 고정한 채 급하게 고갯길을 올랐던 것과 달리 속도를 대폭 줄였던 까닭이다. 그러다보니 환상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린 눈이 펼쳐놓은 그림은 마치 어린아이가 아무렇게나 휘갈긴 선처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산골을 지나다 운두령을 벗어난 테스트 드라이브 코스는 창촌삼거리에서 우회전, 56번 국도로 갈아탄다. 이 길은 홍천군 내면을 질러 가을이면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구룡령을 지나간다. 내면은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 등장하는 일곱군데의 피난지인 '3둔 4가리' 중 생둔·월둔·달둔 등 3둔을 품고 있을 만큼 오지 중 오지이다.  구룡령은 동서로 삼봉자연휴양림과 미천골자연휴양림을 품고 있다. 이들 휴양림도 겨울잠을 자고 있어 호젓함을 누리기에 제격이다. 내면의 삼봉자연휴양림에는 삼봉약수가 유명하다. 가칠봉·사삼봉·응복산 등 세 개의 산을 사이에 두고 솟아난다 해서 이름 붙여진 약수는 철 성분으로 인해 비릿하면서도 탄산 덕분에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국도에서 휴양림까지 약 4㎞의 비포장도로에는 눈이 덮여있지만 4륜 구동 차량 덕분에 문제될 것이 없었다. 삼봉휴양림을 지나면 곧바로 구룡령(1013m)의 시작이다. 정상은 운두령보다 조금 낮지만 가파르지 않아 도로사정이 훨씬 양호했다. 덕분에 좌우로 따라오는 백두대간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룡령을 넘으면 양양이다. 바닷가가 멀지 않지만 아직은 심심산골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쪽. 멀리 설악산 대청봉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장쾌하다. 약 10분 고갯길을 내려오면 평탄한 길에 이른다. 제법 잘 닦여진 길은 굽이굽이 고개를 넘느라 피로에 지친 나그네의 심사를 조금 달래준다. 이 길을 따라 미천골휴양림을 지나면 송천리떡마을에 이른다. 떡메를 쳐 인절미 등 전통떡을 만들기도 하고, 구입할 수도 있어 양양을 찾는 관광객은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테스트 드라이브는 송천리떡마을을 지나 동해안 손양면 오산리에 자리한 대명리조트 쏠비치에에서 막을 내렸다. 소요시간은 약 두 시간. 강원도의 대표적인 겨울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였다. 4륜구동이 아니었으면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해가 뜨는 고장 양양의 동쪽 끝 손양면 오산리에 이르면 대명리조트 쏠비치(www.daemyungresort.com)라는 별천지를 만난다. 지난 봄 오픈한 콘도미니엄과 10월 영업을 시작한 호텔로 구성된 쏠비치는 동해안 최고의 리조트 단지라 부르기에 손색없을 만큼 깨끗하고 화려하다.   단지 한 가운데 우뚝 선 5층 규모의 호텔(사진)은 가족을 위한 패밀리룸을 비롯해 6가지 종류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객실은 식당·커피숍 등이 들어선 둥근 돔형 라운지를 중심으로 복도를 따라 이어진다.  또한 지난 7월 개장한 콘도미니엄과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아쿠아월드, 사우나 등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1588-4888. 2007.12.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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